오랜 시간 보지 못했던 아들 부부가 처음 이곳을 방문하고 주일예배도 함께 드렸습니다. 아이들이 방문한 1월초 이스탄불의 술탄아흐멧에서 자살폭탄테러사고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안전하게 삶의 자리로 돌아갔고 몸과 마음이 성숙한 아들부부의 미래를 축복하면서 주께 감사드렸습니다.
최근 저희를 기쁘게 한 일은 주님이 연말에 제가 전도를 하다가 만난 한 청년이 본인이 그리스도인이라고 고백하는 A형제(24)와 만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A형제는 K시의 한 병원에서 응급실행정비서로 일하고 있는데 동남부 마르딘이 고향인 쿠르드족입니다. 그들은 터키에서 오랜 세월 차별받아온 소수민족으로 자녀를 많이 낳아 세력을 키우며 아직도 친척사이에 혼인하는 문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A형제도 동족인 N자매(23)와 약혼했는데 N자매는 초등학교 교사로 I시에서 일할 때 저와 같은 사역자가 준 인질(신약성경)을 읽고 예수를 믿게 되었고 고향인 M시로 근무지를 옮긴 후 A와 약혼하게 된 것 입니다. A는 처음 약혼자인 N의 권유로 인질(신약성경)을 읽었지만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황당함(?)이 믿어지지 않아 읽기를 포기하고 다시 읽기를 반복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A는 예수를 꿈에서 만나고 자신의 구주로 영접한 직후 연말에 저와 만난 후 다음 주일부터 저희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금년 여름에 결혼식을 올리면 교사인 N자매도 A형제를 따라서 이곳으로 올 계획이라 사탄이 두 커플 사이에서 악한 장난을 하지 못하도록 동역자님의 중보가 절실합니다.
지난 연말 성탄절직후 예배에서 U형제의 아내 움뮤 자매를 위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모두에게 기쁜 예식이었지만 동시에 제 마음을 낙심케 한 것은 움뮤 자매와 함께 세례양육을 받기로 약속했던 F형제가 중도에 양육받기를 포기해 버린 것입니다. 여러 가지로 변명 했지만 중요한 것은 아직 예수님보다 중요한 세상 것들이 F형제의 마음에서 주인노릇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적처럼 사망의 골짜기를 통과하며 주일예배의 자리를 지키는 그가 진정으로 예수를 주인으로 섬기게 될 기회를 붙잡을 수 있기만 바랄뿐입니다.
성경통신(BCC)을 통해 만난 N형제(58)는 15년 동안 고교영어교사로 일하다 조기 은퇴 했는데 평생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아오며 집에서 닭과 비둘기, 염소와 다른 가축을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처음 만남에서부터 괴팍함이 드러나는 강한 사람이지만 저는 그의 삶에서 정말 필요한 것이 예수와의 만남임을 절감하며 계속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인질(신약성경)을 읽고 있다고 말하지만 대화하다 보면 그의 삶의 주인이 가축임을 판단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성령께서 형제의 마음에 들어가 일 하실 수 있도록 때를 기다립니다.
1월말에는 이스탄불의 성경통신(BCC)을 통해 영국에서 국제 단기선교팀이 K시에 와서 며칠 동안 셀축대학교 캠퍼스에서 조심스럽지만 관계전도를 위한 활동을 하고 돌아갔습니다. 이 팀을 뒤에서 도우며 느낀 것은 <이 도시가 정말 쉽지 않구나!>하는 마음과 동시에 주께서 정말로 이 도시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끼며 다시 주님께 저희를 기꺼이 내어 드립니다.
그러나 예수님 말씀대로 저희 원대로가 아니라 주님의 계획대로 되어지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터키와 주변국들의 정세를 위해: 정치적,경제적 혼동가운데 있는 이 나라를 주님께서 친히 다스려 주시도록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민족, 종교, 이념 갈등이 한데 어우러져 풀릴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곳에 평화의 때가, 주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2. 새로 믿음을 가지고 주일예배에 나오는 A형제와 다른곳에 사는 N자매사이에서 금년 여름 결혼식을 올릴때까지 악한 사탄이 장난하지 못하고 A형제의 믿음이 자랄수 있도록
3. 세례받은 움뮤 자매와 U형제 부부가 이고니온공동체의 리더로 믿음이 성숙하며 주께서 불임인 U 부부에게 아기를 선물로 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