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주전 총회 참석을 위해 뉴저지를 가야 했습니다. 꼭 해놓고 가야할 일들을 정리하고 비행장에 도착했을 때는 막 gate를 닫기 전이었습니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앞서 탑승한 여행객들의 짐이. 너무 많아비행기 안에는 실을 곳이 없어 늦게 온 사람들의 가방은 부친다고 합니다. 할 수 없이 gate 앞에 놓여 있는 몇개의. 가방들 옆에 제 가방을 두고 샌프란시스코를 떠났습니다. 종종 그렇듯이 갈아타야 하는 비행기는. 예정 시간보다 늦게 출발하였고 뉴저지에 도착했을 때는 자정 무렵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모임이 있는 호텔로 찾아 나서야 했기 때문에 저는 서둘러 짐 찾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제 가방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안내소에 찾아가 물어보니 오전 12시 30분 비행기에 오는 것 같다고 합니다. 12시 30분은 확실하냐고 물으니 항공사 직원이 당당하게 말합니다. 자기들은 매우 정확하게 일하는데 그래도 97%만 맞아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100% 보장은 못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면서 조금도 미안해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당당하기까지 합니다. 마치 제 실수로 잃어 버린 가방을 찾아 주는자원봉사자 같았습니다. 뉴욕 근처에 와있다는 생각이 피부로 다가왔습니다. 가방을 찾아 호텔에 들어오니 오전 1시 30분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엉망이 된 일의 시초는 제가 너무 늦게 공항에 나갔기 때문입니다. 마지막까지 하다가 간 일은 다음 주일 주보(5월 27일자)를 미리 인쇄해 놓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주보는 사용하지도 못하고 새로 인쇄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지난 여행에서 계획해 놓은 일들, 비행기 티켓 등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마음대로 되지 못하는 일들이 많음을 다시 경험했습니다. 불친절한 직원이 당당하게외친 97%가 굉장히 큰 확률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한 주간을 지나면서 발견한 것이 있습니다. 주님의 계획이 제 생각과 달리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꼭 해야 될 일들을 위해 주님께서는 길들을 미리 준비해 놓고 계셨습니다. 안될 것 같은 일들도 되게 하셨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주님의 계획의 성취도는 100%였습니다. 왜 한 주간의 삶만이겠습니까? 오늘도 내일도 선하신 주님의 계획을 믿으며 마음을 놓으려 합니다.

6/ 3/ 2012

박용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