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때인가 handkerchief라는 단어를 숙제로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단어의 길이는 타올처럼 긴데 뜻은 작은 손수건이라는 것이.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학교 이후 시간이 갈수록 외국어 사전은 손에 익지만 한글 사전을 찾는 일을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눈에는 익숙한데 뜻이 도대체 기억나지 않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시나브로입니다. 여러분은 이 단어의 뜻이 기억나십니까?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뜻의 순수 우리말입니다. 조사를 해보니 이 단어가 사용된 책들 가운데는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20여 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그 단어가 기억이 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독서의 양을 가지고 많이 하는 사람, 보통인 사람, 적게 읽는 사람으로 나눈 통계가 있습니다.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하루에 20분 이상을 책을 봅니다. 보통인 사람은 평균 5분 정도, 적게 보는 사람은 1분 이하로 독서에 시간을 쓴다고 합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일년으로 두고 보면 차이가 굉장합니다. 하루에 20분 이상 읽는 사람은 일년 동안 1,800,000 단어 이상을, 하루에 5분 정도 읽는 사람은 282,000 단어를, 1분 이하로 읽는 사람은 한 해 내내 8,000 단어를 보게 된다고 합니다. 독서를 잘 하지 않는 사람이 일년 내내 읽는 독서의 양은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의 2일 분량밖에 되지 않습니다.

머리 속에 들락거린 단어는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생각에 영향을 줍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사랑하여 주신 말씀 가운데 몇 단어 정도가.지난 한 해 동안 당신의 머리를 들락거리도록 하셨나요? 중요한 많은 내용들을 알아 보지도 못하고 인생을 끝낼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인생에 손해를 보게 됩니다. 혹은 은혜 받았던 말씀 조차 시나브로처럼 잊혀져 가고 있지는 않으시나요? 시간을 투자하십시오!

1. 29. 2012

박용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