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꼭 방문해 보고 싶었던 Salt Lake City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물가도 싸고 그곳에 사는 분들의 말처럼 살기에는(?) 좋은 곳이었습니다. 하루 시간을 내어 몰몬교 성지를 방문했습니다. 몰몬교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 Mitt Romney 때문에 더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그들은 성경 외에 그들만의 경전인 ‘몰몬경’을 가지고 있으며, 삼위일체를 부인하는 등 저희의 믿음과는 너무 다른 이단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인기가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들은 매우 친절하며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과 같은 건전한 도덕성을 강조합니다. 호감을 살만한 그들의 모습들은 너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그만큼 그쪽에 실력이 있습니다. 한 건물의 2층에는 살이 조금 통통해 보이는 예수님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아마도 ‘물질의 성공(富)’을 중요하게 여기는.그들이라 예수님의 모습도 고난 받으시는 분이기 보다는 어딘가 넉넉한 분으로 그리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똑 같은 예수님의 동상이지만 그곳에 있는 것이 너무 어색했습니다. 마치 내 식구가 강제로 다른 집에 붙잡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건물과 아름다운 정원,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해도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약 두 주 전 아침 일찍 상쾌한 기분으로 운전을 시작하였습니다. ‘나 홀로’ 드라이브 중이었습니다. 틀어 놓은 찬양이 은혜가 되고 머리 속에는. 말씀들이 떠오르며 묵상들이 이어졌습니다. 도중에 몇 번씩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주신 은혜들을 iPad에 적기도 하였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감사했고 그것을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 머리가 혼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쓸데없는 걱정, 불필요한 상상 등이 끊임없이 치솟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제 마음 다짐 등으로 해결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이 기억났습니다. “내가 원하는 선한 일은 하지 못하고 오히려 원치 않는 악한 일을 행하는구나.”(로마서 7:19-24). 사람은 참으로 연약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어도 여전히 죄의 본성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성령님이 거하시는 하나님의 성전입니다(고전 3:16). 그런데 제 생각과 행동들이.제 속에 계신 하나님을 어색해 보이도록 만들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연약한 마음으로 들어오는.사단의 유혹에 대항하여 성령님의 도우심을 따라 싸울 것을 다짐해 봅니다. 그럴 때 몰몬교 건물 안에 세워진 예수님의 어색한 모습과 달리, 내 안의 예수님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그 모습을 자랑하시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