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마지막 6월을 지내고 있는중에도 평안들 하신지요?

갑자기 고국에서 형제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와서 반갑고 기쁘게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부모님과 형제들의 모습도 잊은채 선교사역에 집중하고 있었기에 외로움도, 그리움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형제들의 사진을 본 후에 전혀 기억하지 못했던 동요가 자꾸 떠올려졌습니다.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온 이 하나 없어
이 일 저 일을 생각하니 외롭기 짝이 없네
옛 친구 어데로가 일하러 혼자서 ….”

날마다 일자리를 놓쳐 한숨쉬는 영혼들, 부부싸움을 하여 갈등하는 영혼들, 육신이 아파 고통하는 영혼들, 영적침체로 교회출석을 함부로 하는 영혼들, 마약을 끊고 재활했다가 다시 마약을 하여 가족을 힘들게 하는 영혼들을 심방하느라 하루가 어떻게 지난는줄 모르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날마다 기도와 말씀으로 영적 힘을 얻고 지내는 줄로만 생각했었는데, 마음 한구석에 외로움이 자리잡고 있었나 봅니다. 이 동요를 수없이 반복하여 부르는 동안에 하염없는 눈물이 두 볼을 흠뻑 적시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보고프고, 형제들이 보고프고, 친구들이 보고파졌습니다. 이것이 선교사의 삶인가 봅니다.

저희 부부 외에는 한국어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이 없어서일까요, 한인교회가 아니고 현지인만을 상대해야 하는 현지인사역이기에 때로는 한인들이 그립기도 합니다. 현지인 교인중에 성실한 성도 한가정이 있는데, 일자리를 잃는 이때에 오히려 월급이 인상되고, 보너스까지 100%를 받아서 십일조를 정직하게 드리는 모범 가정이 있습니다. 우리가 신뢰하는 가정이지요. 그런데 이들은 선교사에게 받는것은 익숙해져 있는데, 베푸는 것은 모르고 있어서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심방을 하여도 선교사가 꼭 들고가야 하고, 식사대접도 선교사가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지요. 엊그제 교회 리더부부들을 중국부페로 데려가서 저희부부가 식사대접을 하면서 봉사해 주어서 고맙다고 칭찬을 해주었답니다. 저희들도 당연히 기쁨으로 대접을 했지요. 그러나 빈말이라도 보너스를 받은 형제가 식사대접을 하겠다는 말한마디 우리 부부에게 했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생각하니, 은근히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했답니다. 물론 대접한다 해도 저희가 거절하지요. 섬김이 무엇인지 몸소 행함으로 보여도 모르는 것인지, 모른척 하는 것인지 참으로 답답합니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섬긴다면 분명히 선교사도, 교인들도, 섬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모든 사람들을 섬기는 리더와 교인들이 되도록 중보기도해 주시고, 선교사가 외로움을 모르고 성령충만함으로 맡겨진 선교사역을 기쁘게 감당하도록 위하여 중보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외로움을 함께 나누고픈 마음으로 서신을 보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6. 17. 2012

이현종, 이숙명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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