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는 센강이 있습니다. 영화 ‘퐁네프의 연인’의 배경지로 유명한 퐁네프 다리도 있고, 사랑의 자물쇠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퐁데자르 다리도 있습니다. 에펠탑의 파리는 예술의 도시이자 낭만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지난 주간 파리는 전 세계적으로 뉴스와 관심을 독점하다시피 하였습니다. 바로 테러 때문입니다. 예술과 낭만대신 눈물과 슬픔으로 파리는 전 세계에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남가주에 있을 때 두어 번 방문하였던 ‘Big Bear Lake’이 있습니다. Lake Tahoe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남가주에서는 높은 산 속에 있는 가장 크고 아름다운 호수입니다. 그곳을 가기 위해 마지막으로 지나게 되는 큰 도시가 샌버나디노입니다. 대학이 있고 조용한 주거지들이 인상적입니다. Big Bear Lake와 함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 역시 지난 주간 테러로 추정되는 총기난사 사건으로 뉴스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아름다운 기억 속의 이야기들을 대신해가고 있습니다.
두 주 전 저희 교회가 협력하고 있는 방글라데시의 안바울목사님께로부터 긴급 기도 제목을 받았습니다. 이미 구두로 소개하여 드린 대로 IS로부터의 테러 협박이 있었습니다. IS는 5일 안에 방글라데시 기독교의 대표적인 일곱 분의 지도자들을 살해하겠다고 했습니다. 협박을 받은 분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현재까지는 아무 일이 없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무질서 가운데서도 질서가 있고, 급하게 몰아세우거나 큰소리를 앞세우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는 풍요하지는 않아도 마음의 넉넉함과 순박함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펼쳐지는 복음과 선교의 이야기는 정말 아름다운 스토리였습니다. 그런 기억들이 테러와 공포라는 기억들로 바뀌어 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사단 권세를 이기신 것처럼, 주님의 복음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방글라데시를 비롯해 전 세계에 가득 채워지길 기원해 봅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크리스마스가 어느 때보다도 감사한 날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