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군인들의 훈련하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았습니다. 힘든 과정을 반복해서 하는 모습을 보며 거듭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군대에서 늘 하는 이야기이지만 정말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면 살아남아 승리하기 위해서는 조금도 아깝지 않은 훈련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동시에 이기기 위해서는 좋은 장비도 필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요즘 각국은 슈퍼 전투복을 개발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슈퍼 전투복을 입으면 평범한 병사들도 100kg가 넘는 물건을 쉽게 들어 올릴 수 있으며 몇 미터 높이의 장애물도 가볍게 뛰어 넘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슈퍼 전투복의 미래 모델이 최근에 상영된 아이언 맨의 슈트일 것입니다.
얼마 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매사추세츠의 어느 조그만 마을에서 아이언 맨의 주인공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새 영화를 찍고 있었습니다. 촬영 기간동안 마을 주민들과 사진도 찍어주고 대화도 하며 화기애애 하였다고 합니다. 한 어머니가 한 돌 반된 아들을 데리고 그 영화배우를 보러 왔습니다. 이 꼬마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보자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꼬마는 아이언 맨을 보러가자고 엄마의 이야기에 멋진 전투복을 입고 있는 영화 속의 아이언 맨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눈 앞에 있는 아이언 맨은 멋진 슈트대신 청바지를 입은 중년의 평범한 아저씨였습니다. 결국 다우니 주니어는 그 아이의 울음을 그치기 위해 10분 동안이나 사진을 찍어주며 달래야 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우리도 그 아이처럼 ‘아이언맨이 아니네?’라고 하며 실망을 합니다. 이런 류의 실망은 자기 자신에게도 옵니다. 지난 주간 어느 성도님과 식사를 함께하며 대화 중에 함께 신앙생활하다 수 년전에 먼 곳으로 이사가신 가정을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추억, 사랑의 나눔 등이 떠올랐습니다. 마음으로는 어쩌다가라도 몇 시간 운전하여 얼굴이라도 한 번 보고 싶지만 그렇지 못함이 늘 마음의 짐이었습니다. 마음으로는 늘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지만 체온으로 나누지 못하는 저의 모습에 실망을 하곤 합니다. 서로 사랑하는 ‘한 형제자매가 아니네?’라는 말이 나올 것 같습니다. 어쩌면 슈퍼 전투복은 오늘도 바쁘고 여유없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닐까요? 서로 사랑하는 것은 가장 치열한 영적 전투이기 때문입니다. 폭 넓게(?) 사랑할 수 있는 영적 슈퍼 전투복을 위해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