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몇 목회자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목회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거나 주제 발표 등을 합니다. 저는 중간에 그만 두었을 뻔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월요일 오전에 모이는 것은 저에게는 체력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몇 번은 별로 흥미로운 주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어떨 때는 주일 저녁만 되어도 아무 상관없는 아내에게 투덜대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모임을 관두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만둘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학구파라 그런 것이 아니고 스터디 모임을 저희 교회에서 모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나가지 않게 되면 모임 장소가 마땅치 않게 될 것이고 그러면 모임에 나오시는 목사님들이 많이 불편해 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 영 개운치가 않았습니다. 스스로 그 모임에 묶인 것입니다. 그러나 위기를 몇 번 넘긴 후에는 점점 재미가 붙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의 관심 분야 쪽을 나눌 때만 흥미를 가졌지만, 다루어지는 다양한 분야의 주제들이 결국 유익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관심이 없었던 만큼, 잘 몰랐던 분야에 대해 듣게 되었고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양성은 제 길 밖에 모르는 저의 시야를 좀 더 넓혀주는 역할을 하여 주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에 발표되었듯이 독서 모임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기대가 많습니다. 우리는 하고 싶은 일들 가운데 포기하거나 지나쳐 버리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 책 읽기가 상당히 앞쪽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일주일만이라도 가볍게 여행하며 책에 빠져 보고 싶은 바람들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때로는 내가 읽어야 할 책 혹은 내가 정말 원하는 책이 무엇인지 몰라서, 혹은 책값이 비싸거나 구입하기가 어려워서, 혹은 일상의 벽들을 넘어설 동기가 부족해서 독서의 기회를 갖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독서는 내 눈으로 읽는 것이지만 여러 사람과 함께 할 때 더욱 좋습니다. 힘들 때 함께 가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끈기 있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좁아진 내 시야를 넘어 다른 인생의 경험 속에서 다르게 보일 수 있는 다양성을 배우게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이름을 독서 모임(Joyful Reading)에 올려놓으시면 어떨까요? 저처럼 그만두고 싶을 때, 다른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계속하게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짧은 시간에는 도달할 수 없는 즐거움과 유익을 발견하고 누리게 되지 않을까요? 독서모임의 이름처럼 영적, 지적, 감성적으로 즐거움이 배가 되는 ‘Joyful Reading’이 되길 기원하며 기대를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