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처럼 찾아온 소중한 만남이 있습니다. 지난 여름 한 서점에 들러 휴가 기간 중 읽을 책을 몇 권 구입했습니다. 사실 큰 기대를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미 제 가방에는 끝을 보아야 하는 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날 구입한 책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아내가 그 중 한 권에 필이 꽂혔는지 여러 이야기를 끄집어냅니다. 그리고 저에게 그 책을 읽어 보라고 권하였습니다. 아내와 저의 취향이 다른지라 못들은 척 했지만 ‘강권’이 계속 되었습니다. 더 이상 무시하면 안 되겠다 싶어 읽는 척을 했습니다. 주인공의 딸이 납치를 당해 죽게 되는 이야기가 담긴 처음 100페이지 정도까지를 읽는데 며칠이 걸린 것 같습니다. 어렸을 적 셜록 홈즈나 루팡에 대한 책을 다 섭렵했고, 수준 높은 첩보 영화 등을 즐겨본 한 남자로서 그 책의 첫 100페이지는 애는 썼지만 맛이 없는 맑은 죽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밍밍함 속에서 ‘신앙 서적이면 신앙에 관한 것이나 잘 쓰면 될 텐데.’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목(‘오두막’)처럼 잘 찾아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난 후 다시 잡은 책에 드디어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물어보는 아내의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라도 빠져 들어 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책에 ‘미치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부인하고 싶고 기억하기 싫은 삶의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 이야기들을 묻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사실은 묻힌 것이 아니고 모른 척 할 뿐입니다. 그 이야기들에 대한 해결(?)을 하지 못하면 신앙인들은 주님과의 바른 관계도 갖을 수가 없습니다. 주인공처럼 여전히 교회를 다니고 여러 봉사를 하지만 생명력은 잃은 상태가 됩니다. 제가 알기로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은 어마어마한 수의 독자들(이 천만 명 이상)이 보여준 열광적인 반응을 보면 제 생각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정말 소중한 유익을 우리에게 줍니다. 특별히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 그리고 성령님과의 관계에 있어 우리를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가도록 인도하여 줍니다. ‘반드시 우리 것으로 소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일부터 몇 주간에 걸쳐 함께 묵상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소중한 성장이 있어지는 기간이 되길 소원해 봅니다.
2013.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