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가족과 함께 화제작인 ‘명랑’을 보았습니다. 달리 함께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였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죽을 것이라 생각하고 천행을 바라는 마음으로 나선 이순신의 고군분투를 보며, 두려움을 용기로 변화시키고 나라를 위해 함께 죽음의 현장으로 뛰어든 병사들과 피난민들의 장면은 오랜 만에 제 심장을 뛰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뛰는 심장을 자제시켜야 했습니다. 우리는 감동적인 장면을 보며 가슴이 짠한 경험을 합니다. 반대로 안타까운 죽음을 보며 가슴이 아파 옴을 느끼기도 합니다. 우리 자아(自我) 혹은 마음이 가슴(심장)에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는 우리 뇌 속에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감동하거나 슬퍼하는 등의 우리의 감정을 낳는 지각(봄), 기억, 판단 등의 기능이 모두 뇌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뇌성마비를 아주 심하게 앓은 환자들은 감정을 잘 보이지 않습니다.
20세기 말이 자동차 공학의 시대였다면, 21세기 초반은 컴퓨터 공학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닥쳐올 미래는 생명 공학의 시대라고 합니다. 그중에는 뇌 과학도 포함이 됩니다. 과학의 발달로 뇌 세포 및 아주 미세한 실핏줄까지 관찰할 수 있게 되고 또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울증, 치매, 각종 정신장애 등을 고칠 수 있게 됩니다. 정말 기대되기도 하지만 무섭고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혹시 우리의 인격, 가치관조차도 누군가에 의해 조정될 수 있을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런 놀라운 과학도 영혼을 터치할 수 없고 성장하도록 도울 수도 없습니다. 온전히 주님께 달려 있습니다. 세상의 어떤 힘과 능력으로도 하나님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오직 일상의 생활 중에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게 될 때 자라날 수 있습니다. 관람 시간 내내 끝나면 아들하고 자랑하듯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를 확인하여 주고 싶었습니다. 저희 자녀들에게 자랑하듯 전할 우리의 이야기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상의 삶에 충실하여 주님의 일을 보면 뛰는 가슴을 자랑할 수 있는 부모들이되길 소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