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이기게 하는 큰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때 전세계가 낙관주의에 빠져 있었던 때가 있습니다. 과학이 발전하고 교육의 수준을 높이면 삶의 질이 올라갈 것이고 그러면 ‘유토피아’가 올 것이라는 세계관이었습니다. 그런 낙관주의는 제1차,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철저하게 무너지게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는 세계관이 ‘엔트로피’ 법칙입니다. 엔트로피 법칙에 의하면. 물질과 에너지는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질서에서 무질서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에서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흘러 갑니다. 이 ‘엔트로피’ 법칙을 따르면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교육 수준이 올라가도 이 세계는 더 좋아 지지 않습니다. 좋아 보이는 것이 생겼다면. 그만큼 혹은 그보다 더 좋지 않은 부분이 어딘가에 생겼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경제가 발달하여. 개인소득이 올라갔다고 삶의 질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 등 인간 관계는 더. 느슨해지고 개인 자신도 더 불안하고 쫓기는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이런 엔트로피. 법칙을 주장하는 분 가운데 제레미 리프킨이란 분이 있습니다. 그 분이 ‘공감’에 대해 이렇게 말 하였습니다. 공감이란 ‘다른 사람이 겪는 고통의 정서적 상태로 들어가 그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느끼는 것’이다.
두 주 전에 한 여성도님이 ‘단신’으로 멕시코 국경을 넘으셨습니다. 휴가의 한 부분을 떼어 단기선교를 가기 위해서입니다. 평소에 많이 바쁘게 살던 분이라. 이번에는 사역에 욕심(?) 내지 마시고 조금 쉼도.갖고 또 주님과 영적 교제도 깊이 갖고 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굳이 선교의 역할을 하신다면 선교사님 내외분만. 치료해 드리고 맛 있는 것 많이 사드리고, 그 분들의 속 이야기만 들어 주시면서 위로해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훌륭한 단기선교가 될 것이니까요. 지난 주일 밤 메일을 열어보니 이현종(숙명)선교사님으로부터 글이 와 있었습니다. 그 여성도님이 또.욕심을 내어 얼마나 수고를 했는지에 대한 증언이었습니다. 찜통 더위 속에서 날씬(?)하신 몸으로 땀을 뻘뻘 흘리시며 계속.환자들만 치료하시다가 오셔서 마음이 아프셨다는 선교사님의 이야기였습니다. 아마도 우리 성도님이 그곳의 환자들을 보시면서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 공감은 무더위와 지친 몸을 이기고 환자들을 돌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생명을 소성케하는 ‘반 엔트로피’ 법칙이 적용되었습니다. 아름다눈 소문을 내고 오신 우리 성도님이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