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문화가 많이 발달 되지 않았을 무렵, 신문에 나오는 광고들은 종종 유용하게 활용되었습니다. 풀타임 사역자로 일을 시작하고 맞은 여름 첫 휴가 때 갈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시간이나 재정적으로 다 부담이었습니다. 그래도 여행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포기하지 않고 갈 길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 때 LA Times의 일요일판에 나온 광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Palm Springs에 있는 아주 유명한 호텔이 몇 십 불에 나왔습니다. 거리도 멀지 않고 리조트 형식으로 지은 곳이라 그곳으로 이틀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Palm Springs에 도착하여 호텔을 찾기 위해 잠시 차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때 저희도 모르게 ‘헉’ 하는 신음을 토해냈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105도를 넘은 뜨거운 열기는 저희 부부에게 흥미와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랜 만에 그 무더위의 도시인 Palm Springs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곳에 살고 있는 인디언 부족원들은 한 달에 3만 불씩의 수입이 있다고 합니다. 한 해가 아니고 한 달입니다. 그 이유는 Palm Springs에 Casino가 있는데 굉장히 잘 된다고 합니다. 그 카지노의 수입금은 그곳의 인디언 부족원들에게 분배됩니다. 그 액수가 한 달에 3만 달러입니다. 그러면 얼마나 부유하고 질 좋은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이슈가 되는 부분은 3만 불이 아니라 그들의 처지입니다. 그렇게 많은 수입이 주어져도 여전히 그들의 생활은 여전히 가난하고 규모 없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돈을 받으면 마약 등으로 다 소비해 버리고 나머지 날들을 매우 가난한 상태로 보내기 때문입니다. 몇 년 만 잘 저축하면 얼마나 큰 돈을 모을 수 있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며 아쉬운 마음을 갖습니다. 아마도 매달 들어오는 돈이 있으니 내이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달에 3만 불이 부족하니, 더 많은 분배를 받기 위해 같은 부족원 끼리 싸우기도 하고 심지어 살인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확실히 돈만으로는 삶의 질이 좋아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 단기 선교를 다녀온 비숍의 인디언들은 물론 팜 스프링스의 인디언들에 비하면 몹시 열악한(?) 보조를 받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들의 생각(한국이나 미국사람으로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과는 너무나 다릅니다. 남자들이 없는 가정들, 방치된 아이들, 만연한 마약과 성인병 환자들. 가슴으로 아픔이 느껴집니다. 105도를 넘어서는 영적 안타까움의 온도 속에서 저절로 ‘헉’ 소리가 납니다. 인디언 부족들의 삶의 가치 기준이 어떤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인디언들과 인디언 선교에 대한 공부를 좀 해볼까 합니다. 혹시 저희 교회에 주시는 주님의 인도하심이 있는지 함께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