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제 아들이 스티브 잡스 영화가 화제라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현대 미국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의 천재성과 열정만큼 독선적인 성격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한 기자가 <왜 사람들은 성질 괴팍한 스티브 잡스와 함께 일하고 싶어 했나?>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습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오만하며 무례한 사람으로 묘사한다. 늘 완벽을 요구했고 직원들은 피곤했다. 직원들에게 고함을 치며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사전 예고나 퇴직금도 없이 해고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잡스와 함께 일하기를 원했고 실제 그의 동료들은 잡스가 직장을 옮길 때마다 그를 따라 나섰다. 그 이유는 그가 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생각했던 한계보다 더 먼 곳으로 나를 데려갔다. 세상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경험이다.’ (TTimes, 구유나 기자) 내가 생각했던 한계보다 더 먼곳까지 이르게 하시는 주님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지난 주간 제자훈련 클라스에서 함께 불렀던 찬양 중에 하나는 “너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입니다. 많은 분들이 용기와 소망을 갖게 하는 찬양입니다. 당연히 다윗의 시편 23편이 연상되어 머리에 떠오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어떻게 보면 이 찬양이나 다윗의 시는 ‘나에게 좋은 것들로 채우신다.’는 위로와 소망의 관점으로만 보기 쉽습니다. 나 중심으로 볼 때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주님 중심으로 생각하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명자로 사는 일에 주님께서 풍성히 채우신다.’는 의미입니다. 이 찬양이나 다윗의 시는 사실 ‘우리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뜻을 따라 섬기기 위한 존재입니다. 주님의 종이기에 위대한 신분을 가집니다. 하나님의 책임져 주신다는 특권도 갖습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주님의 종으로서, 사명자로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이 생각으로 부르는 찬양과 다윗의 시는 같은 찬양이고 말씀임에도 전혀 다른 차원의 감동을 주었습니다.
다음 주일에 교회의 섬김이를 몇 분 세우게 됩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듯 이분들도 부족한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주님 안에서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자신들의 한계보다 더 먼 곳으로 나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