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목회칼럼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예수의 아내 복음서’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는 좋은 글을 발췌하여 소개해 드립니다.(글쓴이: 이국진목사님/ 출처: www.newsnjoy.or.kr)
“최근 각 언론에서는 하바드 대학교 신학부 교수인 Karen L. King 박사의 연구 결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하였는데, 예수의 아내 복음서(The Gospel of Jesus’ Wife)라는 것이 발견되었고, 이 문헌에 의하면 예수님에게 아내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조금만 학문적 신중함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러한 사실에 크게 동요되지 않을 테지만, 기독교를 비판하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들은 마치 무슨 호재라도 만난 듯 이 사실을 떠벌리고 있다.
이 문헌은 약 4세기 경 고대 이집트 사람들의 언어인 콥틱(Coptic)어로 작성된 문헌이라고 한다. 이곳은 소위 영지주의자(Gnostic)로 불리는 기독교의 이단 분파에 속한 곳으로, 정통 기독교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자들이다. 실제 예수님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활동하던 때로부터 약 300년 이후에 쓰인 문서에, 그것도 기독교의 이단 분파 가운데서 만들어진 문서에서, ‘나의 아내는’이라는 말이 등장하는데, 이 말은 King 교수가 ‘No’라고 단언한 것처럼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예수가 결혼했을 가능성을 전혀 보여 주지 않는다.
예수의 아내 복음서라는 것은 실제 예수님 이후 300년 뒤의 문헌이기 때문에, 역사적 정확성이라는 것을 담보할 수 없다. 우리나라 역사로 치자면, 장희빈에 대해서 오늘날의 작가가 글을 쓴 것에 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문헌을 2세기 후반까지 끌고 올라가도 단지 영지주의 문서라는 사실을 강조할 뿐이다.
같은 시기의 글이라 하여, 통일교 문헌을 가지고 한국 기독교를 알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단지 예수에 관한 내용이 들어 있고 고대 문헌들이라는 사실만 가지고 역사적 예수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일 것이다. 예수의 아내 복음서의 존재는 4세기 이집트 지역에 영지주의 이교 분파들이 어떤 주장들을 하고 어떤 신앙적 행태를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있지만, 실제 역사적 예수의 모습을 그려내 줄 수 없다.
King 교수가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이 문서를 예수의 아내 복음서라고 부르는 것은 이 문헌 조각(하나의 완성된 문장조차도 없이 몇 글자밖에 없는 단편 조각)을 부를 만한 적당한 이름이 없기 때문에 편의상 부르는 것일 뿐이다. 또한 ‘복음서’라 부르는 것은 예수와 제자와의 대화를 담고 있는 것 같기 때문에 붙인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