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목회 칼럼은 지난 주일 예배 시간에 있었던 손주리 집사님의 간증문을 다시 소개해 드립니다.
저희 교회는 ‘오후 다섯시 사역’의 일환으로 가정 폭력 피해자 들을 돕는 사역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역을 위해 16명의 성도님들이 자원을 하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외부에서 오신 1명을 포함에 모두 17명이 지난 7월 28일부터 매주 토요일 9시-오후 1시까지 10주 동안 교육을 받았습니다.
가정 폭력이란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신체적 폭력 뿐만 아니라, 언어, 경제, 성적 폭압이 다 포함됩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은 여성, 남성, 아동, 노인분들 등 성별과 연령을 초월하여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희생자의 95%가 여성이고, 미국 여성 4명 중 1명이 가정 폭력의 희생자이며, 저학력 저소득층만이 아니라 대학교수, 성직자의 가정 등 모든 계층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막연하게 특정 계층의 소수에게만 일어나는 일로 생각했던 가정 폭력이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인식의 전환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특히 가슴 아프게 깨달은 사실은 폭력의 대물림이었습니다. 가정 폭력을 목격하고 자란 남자 아이들의 68%가 가정 폭력 가해자로 성장하며, 여자 아이들은 폭력 성향을 가진 배우자를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기 세대 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인생까지 불행에 빠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가 가정 폭력 희생자들을 돕고 또 예방하기 위해 도움의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사실은 피해가기에는 너무나 절박한 문제라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가정 폭력 문제는 비단 크리스찬으로서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이면 누구나 책임감을 느껴야 할 사회적 위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 수료자 17명은 크리스찬으로서 가정 폭력의 예방과 피해자들을 현실적으로 돕기 위해 매달 마지막 주일 오후에 모여서 지속적인 관심과 활동을 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저는 제가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있을까 싶고 자신이 없었으며, 그냥 피해 버리고 말까 싶은 주저함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 복잡한 세상에서 나의 편안한 삶과 받은 은혜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 옳을까 자문해 보았습니다. “너는 왜 사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주님의 계명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산다.”고 하여야 하지 않을까요? 좋으신 하나님께서는 주어진 삶에 만족하며 나와 내 가족만 편하면 된다는 안이한 자세를 버리고, 병자와 약자를 긍휼히 여기셨던 주님의 가르침을 본 받아 세상의 아픈이들을 위해, 불편을 무릎쓰고,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하리란 깨달음으로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 함께 하여 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며, 이런 사랑을 실천하고 계시며 또 저희들을 가르쳐 주신 이정렬목사님, 이사벨 강님, Janice Cho 변호사님께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