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어렸을 적 자주 듣던 새벽 기도회 이야기에는 교회 종소리가 꼭 등장하였습니다.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뎅뎅’ 거리며 새벽을 깨웠을 시골 교회의 종탑을 상상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제 귀로 들었던 새벽 종소리는 기억이 없습니다. 오히려 다른 나라들을 방문했을 때 새벽을 깨우는 소리를 듣곤 합니다. 불교의 나라, 태국의 나콘시타마라는 새벽이면 요란하지는 않지만 온 도시가 깨어납니다. 거리에는 오렌지색 장삼을 입은 승려들이 부지런히 오가며 집 집을 방문 합니다. 사람들은...

혼동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면서 지켜야할 제약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물건을 구입한 후 10센트를 주어야 비닐 봉투를 줍니다. 교회에서도 검정, 파랑, 녹색 세 가지의 쓰레기 통을 두고 분리수거를 합니다.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카이저 병원의 한 엘리베이터 앞에 두 개의 통이 놓여 있습니다. 하나는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을 버리는 파랑색 통, 다른 하나는 일반 쓰레기들을 위한 검정색 통입니다. 각 통들 뒤에는 버려도 되는 물건들의 사진들과, 버릴 수 없는 물건들의...

손짓

어린 아이들은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에너지를 나눠 쓰는 법도 모릅니다. 일단 힘이 있을 때, 다 쏟아 붇습니다. 그리곤 픽 쓰러져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민준이집을 방문했습니다. 식탁에 앉아 네 사람이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어른들에게는 의미있고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그런데 아이들 특히 민준이같이 두 살을 갓 지난 사내아이에게는 5분도 긴 시간이 됩니다. 틀어 놓은 아이들 프로그램도 보고 장난감도 만지작 거립니다. 의자에 앉아 있다간 이내...

철 지난 잠바와 애플 주식

몇 년 전 새벽 기도회 때 입기 위해 오리털 잠바를 구입하였습니다. 90불 가까이 주고 샀지만 적당한 가격에 샀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서 너 달 후 봄이 들어서는 어느날 제가 구입했던 오리털 잠바가 39불이라는 새 가격표를 보게 되었습니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한 겨울만 참았다가 살 것을.’ 이어서 의문이 생겨났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손해 보며 팔지는 않을텐데 진짜 이 옷의 정당한 가격은 얼마일까?’ 지난 주간 큰 회사들의 작년도 4분기 실적이...

“혁신과 가치!”

저는 경제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합니다. 짧은 지식 속에도 케인즈나 슘페터 등의 이름이 아주 아주 낯설지만은 않습니다. 얼마전까지 생존해 경제계에 상당한,영향력을 끼쳤던 드러커와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 책을 통해 보았습니다. 드러커는 경제학자이자 외무성 장관을 지낸 아버지 덕에 사람들을 만날 기회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드러커의 성장과정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에게 소중한 만남들 중에는 케인스와 슘페터도 있습니다. 1950년에 세상을 떠난 슘페터는...